삼성맨 되려면…“감성과 경험 중요, 벼락치기 안통해”

입사 가이드 책자, 채용설명회에 배포
선배 조언 및 노하우 담아 지침서로 활용
  • 등록 2011-09-14 오전 10:03:16

    수정 2011-09-14 오전 10:03:1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자기소개서는 최대한 솔직하고 성의 있게 써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서 모르는 문제는 억지로 찍지마라.’ ‘면접에서는 자신 있게 당당히 임하라.’

삼성전자가 지난 8, 9일 서울 서초사옥의 홍보관 딜라이트에서 개최한 채용 설명회에서 배포한 입사 가이드북 ‘삼성 리쿠르팅 매거진 에스퀘어’에 실린 내용이다.

이 책자는 서류전형과 SSAT, 면접 등 전형 과정에 대한 선배들의 노하우와 조언 등을 담고 있어 삼성 계열사는 물론 다른 대기업 취업 준비생에게도 유용한 지침서로 여겨지고 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들의 서류전형은 모든 데이터를 직접 입력하고 사소한 실수가 쉽게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서류 전형에 대해선 “사소한 실수를 조심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자기소개서는 면접의 중요한 자료로 최대한 솔직하고 성의 있게 써야 하고 이미 지원한 경험이 있는 취업 준비생은 기존 지원서를 삭제해야 새로 작성할 수 있다.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 지원자가 몰려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서두르는 것이 좋다.

SSAT 고사장과 시간은 삼성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하고 개별 통지하지 않는 점에 주의해 미리 확인하고 중요한 정보를 챙겨야 한다. 이른 오전부터 점심까지 시험이 진행돼 아침식사는 거르지 않는 게 좋다.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시간을 잘 배분하고 모르는 문제는 억지로 찍지 말아야 한다. ‘벼락치기’가 안 통하는 만큼 평소 책과 신문을 많이 읽고 시험 전에는 유형 정리와 컨디션 관리에 힘쓸 필요가 있다.

면접 전형은 면접장 문을 열고 들어가 나올 때까지 평가 받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회사를 향하는 버스에 타는 순간부터 모두가 주시한다. 정장 등 단정한 복장은 기본이고 남성 지원자는 넥타이를 하는 것이 좋다. 면접은 얼마나 똑똑한지 평가하는 게 아니라 열정과 태도를 보는 자리이니 SSAT를 통과했다면 자신 있게 당당히 임해야 한다.

이밖에도 책자는 “삼성 면접은 따뜻한 면접으로 유명하다. 마음을 편하게 갖고, 간식이 많으니 아침식사는 못 챙겨도 괜찮다”고 소개했다.

선배들이 전수하는 입사 노하우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공준진 개발팀장은 분야를 불문한 다독(多讀)을, 강태진 콘텐츠기획팀 전무는 “접하는 모든 일에 호기심을 가지라”고 권했다. 마케팅그룹 김경현 상무는 “차별화된 창의력, 해외 사업에 필요한 영어 실력을 갖추라”고 주문했다.

마케팅 직군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마케팅그룹 김경현 상무는 “마케팅은 사회과학이며 감성과 경험이 중요시되는 과학”이라고 소개했다.

따라서 소비자 접점에서 곧바로 행동할 수 있어야 하고 마케팅 활동에 재미를 느낄 만큼 열정을 갖춰야 하며 빠르게 변하는 IT 업종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창의력을 길러야 하고, 해외 사업에 필요한 영어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회사의 채용 설명회는 15, 16일 두 차례 더 열린다. 삼성은 오는 15~19일 원서를 받아 25일 SSAT를 치르고 계열사별 면접 전형을 시행한다. 성적과 자격증은 반드시 입증 서류와 일치해야 하며 본인의 졸업(예정) 일자가 지원자격에 맞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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