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노우맨` 색동옷 입고 한국 관객 만난다

  • 등록 2010-11-26 오전 10:24:53

    수정 2010-11-26 오전 10:24:53

▲ `스노우맨`(사진=크레디아)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영국 작가 레이먼드 브릭스의 동화로 유명한 `스노우맨`(The Snowman)이 색동옷을 입고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 24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가족 뮤지컬 `스노우맨`이 한국 관객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스노우맨`은 레이먼드 브릭스가 지난 1978년 발표한 동화로 눈이 내린 어느 날 한 소년이 스노우맨과 함께 보낸 마법 같은 하루를 담았다. 발표 이후 전 세계 10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됐고 1982년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더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애니메이션의 작곡과 작사를 맡았던 하워드 블레이크가 1993년 영국 버밍엄 레퍼토리 시어터와 함께 공연으로 선보였다.

애니메이션 `스노우맨`에 삽입된 타이틀 곡 워킹 인디 에어(Walking in the air)를 바탕으로 발레와 마임, 플라잉 등을 섞은 `스노우맨` 공연은 이후 연말마다 영국 웨스트엔드 피콕 극장의 단골 레퍼토리가 되어 지난 16년간 웨스트엔드의 대표적 공연이 됐다.

`스노우맨`의 제작사인 버밍햄 레퍼토리 시어터의 CEO인 스튜어트 로저는 지난 23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영국 외의 나라에서 라이센스로 `스노우맨`을 공연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며 "한국 관객을 위해 하워드 블레이크가 아리랑 변주를 공연에 추가했고 이에 맞춰 색동옷을 입은 스노우맨이 등장해 상모를 돌린다"고 밝혔다.
이번 국내 `스노우맨` 공연에는 의상 제작비만 1억원 가량 투입됐으며 최고의 플라잉 기술을 보유한 영국의 포이사 스태프들이 1부의 하이라이트인 소년과 스노우맨의 5분 남짓 플라잉 신을 연출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2부 마지막 장면에서는 제설기계 4대가 동원되어 실제 눈을 공연장 안에 뿌린다.

`스노우맨`과 함께 하늘을 나는 소년 역에는 드라마 `동이`의 연잉군을 연기한 이형석(11)군과 `제빵왕 김탁구`의 안상현(13)군, 뮤지컬 `피터팬`의 장원준(9)군이 캐스팅됐다. 티켓가격 5만5000원~3만5000원. 문의 1577-5266. 36개월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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