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신림~봉천 터널 도로건설사업과 마곡워터프런트조성 관련 올림픽대로 입체화공사를 턴키방식으로 발주했다.
신림~봉천터널 도로건설사업은 강남순환로 서울대 인근과 남부순환로 시흥 IC를 연결하는 연장 5.6km의 터널을 뚫는 공사다. 2개 공구로 나눠 발주가 진행되고 있으며 총 추정금액만 3737억원에 달한다.
◇ 대형건설사 수주 눈독
최근 조달청이 진행한 신림~봉천터널 도로건설공사 1·2공구에 대한 PQ(입찰참가자역사전심사) 마감 결과 공구별로 대형건설사 2, 3개 컨소시엄이 출사표를 던졌다.
1공구에선 두산건설(011160) 컨소시엄과 쌍용건설(012650)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산건설은 30% 지분을 갖고 현대산업(012630)개발(25%), 동부건설(005960)(10%), 경남기업(000800)(10%), 금호산업(002990) 건설부문(5%), 서희건설(5%), 동아건설(50%), 대보건설(5%), 홍용종합건설(5%)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경쟁회사인 쌍용건설은 50% 지분으로 대우조선해양건설(20%), 우미건설(20%), 원하종합건설(10%) 등과 파트너를 이뤘다.
2공구는 GS건설(006360)과 SK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3개사가 각축을 벌이게 됐다. GS건설 컨소시엄은 GS건설이 50% 지분을 갖고 한화건설(10%), 고려개발(004200)(10%), 벽산건설(002530)(10%), 범양건영(002410)(5%), 신동아건설(5%), 에스알건설(5%), 매일종합건설(5%) 등이 참여했다.
총 추정금액 1700억원인 올림픽대로 입체화공사는 마곡지구 인근의 올림픽대로에 연장 1.36km의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턴키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 대한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마감결과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경남기업, 엠코 등 4개 업체가 사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대우건설(047040)은 50%의 지분을 갖고 코오롱건설(003070)(40%), 매일종합건설(10%)과 파트너를 구성했으며 대림산업(000210)은 45%의 지분으로 금호건설(15%), 태영건설(12%), 성지건설(005980)(10%), 덕영기업(10%), 벽산건설(8%)과 공동도급을 이뤘다.
경남기업과 엠코는 컨소시엄 구성없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서울시는 이들 공사와 관련해 7~8월 중 사업자를 선정하고 하반기에 공사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올림픽대로 입체화공사는 오는 2012년, 신림~봉천터널 도로건설사업은 2015년 각각 완공할 계획이다.
◇ 9호선 연장구간 8천억 규모 발주
서울시는 이들 공사를 시작으로 서남권 물재생센터, 강변북로 확장공사, 구의정수장 건설공사, 뚝도정수장 건설공사, 지하철 9호선 연장 등의 공사들도 연내 턴키방식으로 발주할 계획이다.
이들 금액을 합칠 경우 서울시에서 올해 발주됐거나 발주되는 사업물량만 2조7137억원에 달한다. 서울지역에서 공사들이 쏟아지면서 대형건설사들도 사업 참여를 전제로 수익성 분석에 나서는 등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대건설(000720)과 1개 또는 2개 공구로 나눠 발주될 강변북로 확장공사에 출사표를 던지기로 했으며 서남권 물재생센터 사업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남권 물재생센터를 입찰 참가 0순위로 정해놓고 있으며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서남권 물재생센터와 강변북로 확장공사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림~봉천터널 도로건설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GS건설은 당초 참여키로 했던 올림픽대로 입체화공사에 불참하면서 서남권 물재생센터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가닥을 잡았다.
신림~봉천터널에 참여한 SK건설은 토목공사인 강변북로 확장공사 수주를 위해 컨소시엄 구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