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30일 세상을 떠난 고(故) 강권석 기업은행(024110)장이 마지막 병상에서까지 은행 업무에 골몰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일 기업은행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영결식(사진)에서 고인의 가족들은 추모사를 통해 "일주일전 강권석 기업은행장을 병상에서 간호할 때 고인은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도 은행 걱정 뿐이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특히 고인은 `동료 행장들에게 우리끼리 출혈 경쟁하지 말자고 건의할 생각`이라고 수차례 말했었다"며 "고인의 유지를 금융인들이 널리 새겨 달라"고 덧붙였다.
신 행장은 고인을 `나의 벗`이라고 부르면서 "중소기업을 위해 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던 고인의 철학은 많은 금융인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하실 일이 많은데 당신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며 안타까워 했다.
직무대행 및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경준 전무이사는 "고인과 보낸 3년8개월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는 듯하다"며 "그간 무거운 짐을 혼자 지게한 것 같아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종열 하나은행장과 박해춘 우리은행장, 우제창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 등 각계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 아산병원에서 열린 발인 예배에는 황영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경제특위 부위원장 등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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