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가장 비싸진 한국증시.."그래도 싸다"

"PER 2000년이후 최고..자연스러운 균형수렴 현상"
  • 등록 2007-04-24 오전 10:05:54

    수정 2007-04-24 오전 10:05:54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우리 증시의 기업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PER)이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최근 단기급등으로 부담을 겪고 있는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고민이 좀 더 깊어졌다. `시장이 오를만큼 오른게 아닌가`하는 걱정에 빠졌다.

그러나 주식시장 전략가들은 "아직 가격부담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여전히 싼 데다, 예상보다 견조한 1분기 기업실적과 수급 흐름이 가격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결과..두려워 말라"

MSCI한국 지수의 PER이 11.3배까지 올랐다. 2000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의 증시 오름세가 반갑기는 하지만 오버슈팅(단기과열)이 아닌가 걱정스럽기도 하다.
 

이와관련.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비싼 시장은 조정을 받고, 한국처럼 상대적으로 싼 시장이 부상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봤다.

실제 상대적으로 쌌던 대부분 국가들의 PER이 올들어 상승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PER이 낮은축에 드는 27개 국가 가운데 21개국가가 올들어 PER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저평가됐던 국가 대부분이 재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수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개방화의 진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증시는 높아진 PER에도 불구, 여전히 상대적 저평가 상태"라면서 "향후 PER이 더 높아지는 재평가(Re-rating)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과 수급이 받쳐준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상존하지만, 1분기 예상치를 뛰어넘은 주요국 기업들의 실적이 단기상승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한 미국의 경우 S&P500기업중 75.5%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중국 기업 역시 가파른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려가 컸던 국내 기업(거래소 상장기업 기준)의 경우 56.3%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 실적이 좋지 못해 우려를 낳았지만, 이제까지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급여건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외국인은 아시아시장에서 5주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압력도 줄었다. 지난주부터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출 둔화세가 눈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중국발 긴축우려와 미국 경제지표의 혼조 등 돌발악재가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이들 두가지 긍정적인 흐름을 감안할때 우리 증시는 강세패턴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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