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정의당은 5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오는 19일 열릴 혁신재창당 대회에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의 건을 상정할지 여부를 논의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기후위기, 불평등, 지역소멸의 위기 앞에 사람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정당이 되고자 한다”며 녹색당과의 연합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 이정미(오른쪽) 정의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차 전국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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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우선 ‘혁신재창당’의 첫 번째 과제로 “당의 정체성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을 하라는 것”을 꼽았다. 그는 “정의당은 무엇을 하려는 정당인가를 분명히 하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 10여년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시민들 앞에 내놓았다. 그 사명을 이제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년 우리는 우리의 비전과 가치를 세우고, 그에 동의하는 정치세력들과의 다양한 접촉을 통해 우리의 중심을 보다 강하게 만들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당장의 합당을 추진할 정치세력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생태사회로의 전환, 평등과 돌봄사회로 전환하는데 그 뜻을 함께하는 세력들과의 연합정당 추진이라는 과정을 밟아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대표로서 녹색당을 비롯한 지역정당 추진세력들과의 만남을 추진해왔고, 이제는 선거연합정당의 입구로 들어서고 있다”고 그 추진 과정을 밝혔다.
이 대표는 광역시도당 위원장들과의 숙고를 거듭한 결론으로 “노동정치세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고, 양당체제를 극복하고 정치구조를 개혁할 수 있는 세력이 있다면 충분히 연합정당을 구성하여 22대 국회의 다음 장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며 녹색당 외에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은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논의돼 오는 19일 재창당대회 안건으로 올라간다. 정의당은 지난달 26일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해 22대 총선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