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경영' 리프트, 직원 60명 해고하고 렌터카 사업 철수

신규고용 중단·예산삭감에 이어 구조조정
인건비 상승·경기 우려에 긴축경영 돌입
  • 등록 2022-07-21 오전 9:23:32

    수정 2022-07-21 오전 9:23:3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가 전체 인력의 2% 미만인 60명가량의 직원을 해고하고 렌터카 사업에서 철수한다.

(사진= AFP)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과 회사측이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인용해 리프트가 글로벌 운영팀 통합 과정에서 약 6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운전자들에게 차를 대여해주는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전했다.

감원 대상자는 전체 직원의 2% 미만이며, 주로 사무직 직원들이 해당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리프트는 이러한 구조조정은 글로벌 운영팀을 재조직하고 지역을 정비하는 작업의 하나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프트는 지난 5월에도 내부 메모를 통해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일부 부서의 예산을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존 짐머 리프트 최고경영자(CEO)는 “다른 기업 경영자들과도 이야기해 본 결과 모든 기업이 경기둔화 우려와 급격한 투자심리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냉정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며 “예상보다 회복이 더디고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리프트뿐 아니라 미국 기술 기업들은 올해 들어 급격하게 달라진 경영 환경에 큰 압박을 받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으로 돌아서면서 시중 유동성은 줄어드는 가운데, 인건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은 올라가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높다.

운전자 대상 렌터카 사업을 접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너무 큰 장기적인 사업이라는 점을 꼽았다. 리프트는 대형 렌터카 회사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프트 주가는 최근 12개월 동안 70% 넘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의 하락률이 20%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시장에 비해서도 상당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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