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돌풍 뚫고…軍 헬기 조종사 화재 진압 '구슬땀'

육군, 헬기 153대·병력 6700여명 투입
  • 등록 2022-03-08 오전 9:27:08

    수정 2022-03-08 오전 9:27:08

7일 경북 울진에서 육군항공사령부 소속 CH-47 치누크 헬기가 산불 진화작전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강원·경북 지역 화재 진압을 위해 육군 헬기 조종사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8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까지 육군 소속 헬기 153대와 병력 6700여 명이 투입돼 동해안 지역 불길을 잡고 있다.

주불 진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항공 급수지원을 위해 육군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 치누크(CH-47), 블랙호크(UH-60)도 현장에서 현재까지 1500회가 넘는 급수 작전을 펼치고 있다.

현장 조종사들은 연기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고 수십 대의 민·관·군 헬기들이 혼재된 좁은 공역에서 돌풍과 고압선 등 악조건을 이겨내며 화마와 악전고투를 이어가고 있다.

7일 경북 울진 산불 진화작전에 투입된 육군항공사령부 소속 CH-47 치누크 헬기가 ‘밤비바켓(물주머니)’에 급수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육군은 이번 산불 진화 작전에 대부분 1000시간 이상의 비행경력이 있고, 과거 산불 진화 경험이 있는 베테랑 조종사들을 투입했다.

이번 작전에 투입된 김남국(53·수리온 조종사) 준위는 “저를 비롯한 조종사 모두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을 줄여가며 한 번이라도 더 급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비통함에 빠진 주민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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