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DI동일, 주식분할 결정에 ‘강세’

  • 등록 2022-03-07 오전 9:17:07

    수정 2022-03-07 오전 9:17:0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주식분할을 결정한 DI동일(001530)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기준 DI동일은 전거래일 대비 1만2000원(4.62%) 오른 27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DI동일은 지난 4일 장 마감 후 10 대 1 비율의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분할전 5000원이던 1주당 가액은 분할 후 500원이 된다. 발행주식총수도 기존 251만655주에서 2510만6550주가 된다. 주식분할목적은 유통주식수 확대다. 신주상장예정일은 오는 4월19일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분할이 소액주주들의 요구에 마음 연 행보로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액면분할

자체가 기업가치 상승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주주들을 사업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기업은 그렇지 못한 기업 대비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분석이었다.

한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상장 회사 중 가장 오래된 회사 중 하나로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고, 자산가치가 뛰어나기 때문에 유가증권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필요성이 낮아 그동안 투자자들과의 소통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도 “전세계에서 불고 있는 ESG 경영 트렌드, 최근 정부가 입법한 공정경제 3법 등이 회사 경영진의 변화를 유도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역삼, 구로, 인천 등 대규모 부동산 보유 가치와 섬유소재, 패션 등 기존 사업의 가치는 하나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의 배터리 소재 회사가 주주들을 생각하기 시작해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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