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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SK쉴더스가 자체 개발한 지능형 융합보안 플랫폼 `써미츠(SUMiTS)`를 내세워 운영기술(OT)·산업제어시스템(ICS)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랩,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협력해 반도체·배터리·에너지 등 스마트공장과 국가 기반시설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무인주차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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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SK쉴더스에 따르면 창원국가산단 내 스마트공장, SK텔레콤의 T타워 등에 써미츠 플랫폼을 적용했다. 써미츠는 SK쉴더스가 지난달 사명을 바꾸면서 최초 공개한 보안 플랫폼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시설관리, 산업안전, 재난관리 뿐만 아니라 OT·ICS 영역의 보안 위협까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SK쉴더스는 지난해 스마트공장에 특화된 사이버 방역 서비스를 선보이며 OT보안 시장에 진출했다. 2019년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한 사업에 참여해온 SK쉴더스는 매년 2개의 스마트공장을 대상으로 보안취약점 점검을 수행하며 시험 방법론을 개발해 보안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에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과 알루미늄 주조 기업을 대상으로 보안 취약점 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OT 보안 컨설팅, 솔루션 구축·적용, 보안 운영·관제에 이르는 전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 5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발전 제어시스템에 대한 OT·ICS 보안 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
SK쉴더스는 OT보안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장나지 않고 항상 서비스되는 것을 내세운다. 문 그룹장은 “기존의 OT보안은 공장 가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생산성을 가장 중요시하다보니 고도의 보안 기술이나 정책을 사용할 수 없었다”며 “이 때문에 보안 위협이 커졌는데 우리는 가용성까지 확보해 OT보안을 제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SK쉴더스는 안랩, AWS, 엔엔에스피 등과 손잡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랩과는 지난 5월 협약을 맺고 반도체, 배터리, 발전, 정유, 화학, 자동차 등 100여곳을 대상으로 공동 영업 및 마케팅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AWS와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경기도 화성시 스마트에너지 타운의 가상발전소(VPP) 보안 사업에 참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안랩과 업종별 공장 특성에 맞는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안하고 있다”며 “화이트리스트(승인된 프로세스만 동작하는)백신 `안랩EPS`를 반도체, 배터리 소재 등 공장에 구축해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