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탄저병 환자 9명 집단 발생…1주일만에 또

중국 산시성서 소 접촉한 9명 감염 의심
  • 등록 2021-08-15 오후 6:23:13

    수정 2021-08-15 오후 6:23:13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에서 탄저병 환자가 일주일 만에 다시 보고됐다.

15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산시(山西)성 원수이(文水)현에서 피부 탄저병으로 의심되는 환자 9명이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소 사육, 도축, 판매 등 업종에 종사하고 있으며 팔다리에 물집과 궤양, 검은 딱지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중 2명은 퇴원했고 나머지 7명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2명은 산시성 성도인 타이위안(太原)의 병원에 있으며 다른 5명은 아직 마을에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들이 방문한 장소를 소독하고 밀접 접촉자를 관찰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이 지역에서 폐 탄저병 환자 1명이 보고된 바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주 허베이성 청더(承德)시의 웨이창(圍場) 만주족·몽골족 자치현에서 베이징으로 이송된 환자 1명이 폐 탄저병으로 진단됐다.

탄저병은 주로 감염된 동물과 직접 접촉이나 오염된 육류를 섭취하는 등 경로로 감염된다. 대부분 피부 괴사를 유발하며 호흡기로 감염될 경우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탄저병을 일으키는 탄저균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생화학 무기로 사용했을 정도 매우 치명적인 세균이라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다만 코로나19나 독감처럼 전염성이 강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중국에선 지난 2018년 헤이룽장성과 네이멍구 자치구, 닝샤 자치구에서 동물 탄저병이 발병한 바 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1952년~1968년 사이에 4번의 집단발생에서 8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후 환자 보고가 없다가 1992년 이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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