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보유”
그 결과 한국 5G 품질은 여러 전문기관에서 잇따라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3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피드체크의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이 5G 속도 측정 결과 1위를 차지했다. 한국 5G는 다운로드 평균 속도 429Mbps를 기록, 2위 호주의 평균 속도 142Mbps보다 세 배가 넘는 속도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영국 리서치업체 OMDI(옴디아) 역시 ‘5G시장 진화 평가’ 리포트를 통해 한국이 22개 주요 5G 상용서비스 제공 국가 중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OMDIA는 5G 서비스와 관련해 주파수 가용성, 상용 서비스, 커버리지, 가입자수 및 비중, 생태계 정책 등 총 5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리포트를 발간한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로스 오브라이언 편집장과 도이치텔레콤의 알렉스 최 부사장도 2020년 9월 한국에서 개최된 ‘5G 기술 세미나’에서 “한국의 5G 수준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다”고 입을 모았다.
가입자 1400만명..5명 중 1명꼴로 5G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통신 3사의 5G 인프라 투자 금액은 5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역대 통신 인프라 투자 중 최대 규모다.
국내 5G는 지난 2년간 14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시장에 안착해 본격적으로 대중화가 시작됐다. 국내 전체 이통 가입자는 약 7000만명으로, 가입자 5명 중 1명꼴로 5G 서비스를 쓰는 셈이다.
아울러 올해는 전국 지하철 및 KTX·SRT 전체 역사와 20여개 고속도로에서 5G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ITX·새마을 등 전국 주요 역사와 45개 고속도로에 5G를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LTE망을 사용하지 않는 단독모드(SA) 5G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농어촌 지역에 로밍을 통해 5G 공동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5G수출 해외 판로도 개척
가장 먼저 5G 통신을 시작한 우리나라는 5G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NTT도코모와 5G 이동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NTT도코모에 이동통신 장비를 직접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버라이즌과 8조원에 달하는 계약에 이어 NTT도코모까지 한·미·일 1위 이통사에 5G 통신장비를 납품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 최대 통신사 연합체인 브리지 얼라이언스와 협력해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허브를 구축하는 등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4월 대만 통신사 FET와 5G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콘텐츠 제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KT는 5G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대만 진출과 5G 로밍 조기 상용화,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및 웹툰 수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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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28Ghz와 특화망으로 산업 혁신 돕는다
상용화되지 않는 28㎓ 대역은 공장이나 연구소 등 B2B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통3사는 지난 3월부터 28㎓ 대역 공동망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B2B 분야에서는 대규모 산업단지와 공장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 공장 서비스 구축에 적합한 분야를 찾아 공동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B2C 분야에서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초대용량 콘텐츠를 전송하기 적합한 지역을 발굴해 28㎓ 대역 전용 기지국을 세운다. 이들은 강남을 융합현실(XR) 특화 지역으로 정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5G 서비스 수요가 높은 기업에 특화망도 제공한다. 5G 특화망은 스마트팩토리나 실감형 콘텐츠 체험관 등에 특화된 5G 맞춤형 네트워크로, 여유 주파수 폭이 넓고 상용화가 덜 된 28㎓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삼성전자 등 20여 곳 기업이 특화망 희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2019년 말에 5G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개하며 삼성전자, 지멘스, 보쉬 등 18개 기업·기관과 5G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에 참여하고 있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지난해 6월 한국수력원자력과 5G 스마트 발전소 구축 협약을 체결했으며, 유통 부문에서는 작년 4월에 신세계아이앤씨와 5G 유통매장 구축을 위한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KT는 현대중공업지주, 코그넥스 등과 함께 5G 스마트팩토리를 개발 협력 중이며, 이러한 5G 스마트팩토리는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을 시작으로 점차 적용영역을 확대 중이다. KT는 작년 5G 스마트팩토리 코봇(협동로봇) 출시에 이어, 올해 6월 머신비전을 출시하며 중소기업의 스마트화를 통한 산업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업전용망을 활용한 첫 사례로 발전회사인 GS EPS와 5G 기업전용망을 기반으로 원격 운영, 설비 진단, 물류 자동화 등 발전소 시설의 운영 관리를 혁신하는 ‘스마트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하는 ‘물류로봇’도 상용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물류로봇은 최대 시속 30km의 주행속도와 함께 150kg에 달하는 고중량을 적재할 수 있어, 발전소, 대형 공장처럼 대규모 시설에서 광범위한 활용이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