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치사율 90%…아프리카 기니, '에볼라 유행' 공식 선포

  • 등록 2021-02-15 오전 8:27:05

    수정 2021-02-15 오전 8:27:0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대 치사율 90%로 알려진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잇따라 퍼지고 있다.

(사진=AFPBNews)
14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기니 보건부 장관은 이날 관계자들과 비상회의를 가진 후 사망자 3명을 포함해 7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하면서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2013~2016년 기니에서 시작된 후 서아프리카를 휩쓸어 1만 13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이 병원균은 에볼라 환자의 소량의 체액만으로도 전염되며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른다. 감염의 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기니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발생한 건 지난 1월 말로 추정된다. 지난달 말 라이베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구에케에서 한 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로 사망한 뒤, 장례식에 참여한 일부가 설사와 구토, 출혈 등 에볼라 감염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기니 정부는 에볼라 유행을 선언하고 접촉자 추적 및 의심환자 격리 조치를 시작했다. 또 구에케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팀을 파견하고,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에볼라 백신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펴 지난 7일 콩고민주공화국도 에볼라가 발병했다고 발표했다. 보건 당국은 비에나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지난 1일 에볼라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 중 이틀 뒤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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