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의 星별우주]미·중·UAE, '붉은 행성'서 뭘할까

UAE, 화성 궤도 돌며 화성 대기 분석
중국, 토양과 암석 성분 등 분석
미국, 시료 채취한 후 보관 임무 수행
  • 등록 2021-02-13 오후 1:30:00

    수정 2021-02-13 오후 1:3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중국의 화성 탐사선도 화성 궤도에 집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국 탐사선까지 오는 19일 화성 대기권에 진입에 성공하면 지난해 7월 화성으로 발사된 3개국의 탐사선은 본격적인 탐사 여정에 돌입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화성 궤도에 진입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말’호는 화성의 전체 궤도를 돌며 화성의 대기 역학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특히 화성 대기 하층부가 어떻게 태양 에너지에 반응하는지 여부와 화성 대기권 상태가 대기층 구성 성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등 과학적 궁금증을 풀 자료를 수집할 계획입니다.

탐사선에는 고화질 카메라(EXI), 적외선 분광기(EMIRS), 자외선 분광기(EMUS)가 탑재돼 대기층 성분 측정, 고화질 이미지 촬영, 화성 대기권 구성 성분 파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같은 날 화성 궤도에 진입한 중국은 ‘톈원 1호’를 활용해 화성 궤도비행부터 착륙, 탐사까지 임무를 한 번에 수행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화성 궤도에 안착한 이후 착륙선을 분리하고, 낙하산을 펼쳐 오는 5월께 화성 표면 착륙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착륙에 성공하면 로버가 약 한 달 반 가량 이동하면서 토양과 암석 성분을 분석하고, 시료도 수집할 예정입니다. 또 인류가 거주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물의 존재 여부와 과거의 흔적을 탐사할 예정입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로버 퍼서비어런스호는 19일 오전 5시30분경 화성 100㎞ 상공에 도착해 시속 2만㎞로 대기권 진입할 예정입니다. 미국 탐사 로버로는 소저너, 스피릿, 오퍼튜니티, 큐리오시티에 이어 다섯 번째로 착륙을 시도합니다.

퍼서비어런스호는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화성 토양 시료를 채취해 시료 보관통에 밀봉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보관한 시료는 2031년께 별도의 탐사선이 시료를 회수해 지구로 가져올 계획입니다.

퍼서비어런스호가 화성 표면에 안착한 모습을 상상한 일러스트레이션.(자료=미국항공우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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