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면역항암제 ‘CD47’로 옮겨 감에 따라 관련 업체인
제넥신(095700),
파멥신(208340),
유한양행(000100)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4일(미국 현지시간) 중국 바이오텍 아이맵(I-MAB)이 미국 애브비한테 렘조팔리맙에 대한 글로벌 판권(중국 제외)을 20억 달러 규모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렘조팔리맙은 임상 2상 단계의 CD47 저해제다.
지난 3월 길리어드가 포티세븐을 인수하며 CD47 저해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가 부각됐다.
이번 애브비-아이앱 딜로 빅파마들의 CD47 항체 파이프라인 확보 전쟁이 본격화되는 국면으로 판단된다는 게 구 연구원의 설명이다.
CD47은 암세포가 대식 세포로부터 잡아먹히는 것을 회피할 때 쓰이는 타깃이며 이를 억제할 경우 항암 효과가 기대된다. 기존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옵디보의 타깃인 PD-1도 이와 유사한 작용기전으로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구 연구원은 “임상 3상 단계로 가장 빠르게 개발이 진행된 매그롤리맙은 포티세븐이 원 개발사로 길리어드에 인수됐고 임상 2상 단계에서 렘조팔리맙을 아이맵이 애브비에 기술 수출했다”며 “이외에도 임상 1상 단계에 있는 CC-90002, ZL-1201, IMC-002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CD47이 PD-1 이후 면역관문억제제의 주요 타깃으로 부각됨에 따라 관련 업체인 제넥신, 파멥신, 유한양행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아이맵의 지분 8%를 보유하고 있고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IMC-002)의 지분 51%를 보유 중이다.
파멥신은 CD47 x PD-L1 타깃의 이중항체(PMC-122) 파이프라인은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