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둘러싸고 미래통합당에서는 “막말 폭탄”이라며 맹비난을 퍼붓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는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며 곡해됐다고 항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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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발단은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세종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라는 주제의 토크콘서트에서 이 대표가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언급하면서 한 발언이었다. 그 자리에서 이 대표는 “서울 한강에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저기는 무슨 아파트,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며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세종시가 초기에 7∼8년을 허송세월을 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할 때인 지난 2003년 무렵에 방해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바뀐 만큼 세종에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민주당은 지방으로 이전할 수도권 공공기관 100여곳을 연내 선정할 예정이다.
이해찬 대표는 앞서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방문했을 때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후 양 당 차원에서도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날 미래통합당은 “막말 폭탄으로라도 정책 실패를 덮고자 하는 여당의 신종 부동산 대책이냐”며 “정치권을 부끄럽게 만드는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공보국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라며 “서울의 집값 문제, (서울이)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뒤 문맥은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마치 서울을 폄훼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