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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미국에서 열리는 현대음악 축제를 통해 한국 전통음악의 정수를 전한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25일 산타크루즈 주립대 뮤직센터 리사이트홀에서 개막한 ‘퍼시픽 림 뮤직 페스티벌’에 창작악단이 출연해 오는 29일까지 공연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25일 개막 공연에서 한국 궁중음악과 민속음악, 무용 등을 선보여 현지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26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보르메오 현악 4중주단, 페스티벌 앙상블 코리아가 신디 콕스, 커트 로드, 이영자, 김희경 등 8명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한다.
국립국악원은 그동안 ‘국제국악연수’ 사업을 통해 해외 작곡가를 국내로 초청해 국악 체험과 작곡법, 커리큘럼 등을 제공했다. 이번 축제에 참여한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들도 3년 전부터 국립국악원을 찾아 국악을 연구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국악 작곡으로 완성한 이들의 신작을 미국 현지 무대에서 직접 연주로 선보이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공연 기획사가 주관하는 정규 시즌 공연에서도 이번 축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28일 캘리포니아 대형 공연 기획사 ‘칼 퍼포먼스’(Cal Performance)의 2017-2018 정규 시즌 프로그램 중 하나로 UC버클리 내에 있는 젤러바흐 홀에서 유료 공연을 펼친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미국 공연을 계기로 해외 연주 작품에 국악기가 사용되고 외국인들이 국악을 가깝게 느끼게 된다면 국악의 세계화와 대중화, 현대화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12월 2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귀국 공연 ‘퍼시픽 림 뮤직 페스티벌 인 코리아’를 개최하고 이번 공연 레퍼토리를 국내 관객에게 소개한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인터파크,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