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정보유출은 내부자 소행?…애플 조사 착수

  • 등록 2017-09-13 오전 7:53:34

    수정 2017-09-13 오전 8:15:07

사전 유출된 iOS 11 버전의 내용을 바탕으로 애플의 가을 신제품 이름을 맞힌 트위터 글. 사진=트위터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사전 유출됐던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 ‘아이폰X’ 관련 상세정보가 모두 맞는 것으로 드러나 애플이 감사팀을 통해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X를 포함한 올 가을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었으나, 이날 공개된 제품 사양과 기능 대부분은 행사 나흘 전인 8일께 유출된 내용과 일치했다.

올해 아이폰X의 경우처럼 사실상 모든 사양과 기능이 모조리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아이폰·아이패드용 운영체제 iOS의 차기 버전인 ‘iOS 11’이 지난 주말에 유출된 탓이다.

애플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블로거로 유명한 존 그루버는 유출 다음날인 9일(현지시간) 본인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이번 사건은 실수가 아니라는 데에 거의 확신을 갖고 있다”며 “불만을 품은 애플 직원의 고의적 소행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출된 iOS 11 버전이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데이터베이스에 올려져 있긴 했으나 이를 찾기 위한 인터넷주소(URL)가 매우 복잡해 도저히 짐작이나 우연으로 찾아낼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고 그루버는 설명했다.

2010년에도 애플 개발팀의 한 직원이 당시 극비리에 개발중이던 아이폰4를 술집에 놓고 가는 바람에 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그 후로는 디자인 유출 등이 매년 일어났으며 유출 사진은 중국이나 대만의 생산 공장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돼 왔다.

미리 유출된 아이폰X 사진.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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