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반등? 회복 주춤?…정부가 진단하는 韓 경제는(종합)

[주간전망대]
기획재정부, 내주 '경기진단 보고서' 그린북 발간
라가르드 IMF 총재 등 경제 석학들의 혜안도 주목
'사드 충격'에 여행수지 적자 폭 커졌을지 관심사
  • 등록 2017-09-02 오전 10:04:01

    수정 2017-09-03 오전 11:39:09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8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세종=김상윤 박종오 기자] 정부는 다음주 현재 경기를 진단하는 보고서를 내놓는다.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지, 아니면 반등 탄력이 약해지고 있는지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정부의 판단이 주목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아담 포센 피터슨연구소장 등 세계적인 경제 석학들이 방한해 아시아 경제 전반을 논하는 것도 이목이 집중된다.

정부의 ‘경기판단’ 주목

2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오는 8일 ‘경제동향 9월호(그린북)’를 발간한다.

그린북은 기재부가 매달 초 내놓는 경기 진단 보고서다. 책 표지가 녹색이어서 그린북이라고 부른다.

경제당국이 바라보는 현재 경기 상황 판단이 관심사다. 기재부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 심화 등으로 인해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발목 잡히리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기재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서는 “최근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 개선에 힘입어 수출·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소비 부진도 완화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광공업 생산이 조정을 받는 등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회복세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 다시 말해 기준금리 인상의 전제조건으로 천명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은은 지난달 31일 “국내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가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상황 여하에 따라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만한 대외 리스크들이 있어 면밀히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세계 경제석학들의 혜안

기재부와 한은, IMF, 미국 싱크탱크인 피터슨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도 경제계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7~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모여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에 대해 논한다. 라가르드 IMF 총재와 포센 피터슨연구소장 외에 모리스 옵스펠드 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국장, 히로시 나카소 일본은행 부총재, 마쥔 중국인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이다.

이주열 총재와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도 개회식에 참석한다. 이외에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조윤제 서강대 명예교수, 최희남 IMF 이사, 김경수 성균관대 교수, 이종화 고려대 교수, 이일형·조동철 한은 금융통화위원, 전승철 한은 부총재보 등도 자리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금요일을 제외한 다음주 평일 내내 우리나라를 비운다. 4일 출국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날 열리는 ‘제16차 한·러시아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참석하고, 6~7일 같은 곳에서 개최되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도 챙기기로 해서다.

경제과학기술공동위는 지난 1997년부터 개최된 한·러 간 고위급 경제 협력 창구다. 김 부총리는 한국 측 수석 대표다. 동방경제포럼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동방 정책 추진을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다. 이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참석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연합뉴스


여행수지 적자 폭 얼마나

한은이 5일 발표하는 7월 국제수지 잠정치도 관심이 모아진다.

주목되는 건 여행수지다. 사드 갈등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는 와중에 휴가철 해외 여행객은 급증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월 여행수지는 13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지난 2015년 7월(14억7000만달러 적자)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여행수지는 경상수지(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를 구성하는 서비스수지 중 하나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 등을 사고팔아 벌어들인 외화(수출)와 지급한 외화(수입)의 차이를 말한다.

한은은 5일 8월말 기준 외환보유액도 발표한다.

산업부, 자동차업계 간담회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자동차업계 간담회를 갖기로 한 것도 주목된다. 기아차(000270)의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본 법원 판결에 따라 자동차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산업부는 이를 청취한 뒤 범부처 차원의 지원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는 같은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올해 쌀 수급 안정 대책 방향, 내년 예산안, 국정 과제 현황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연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5일 전남 보성군 웅치면에서 간담회를 열고 쌀 생산자 단체, 유통업체, 유관 기관 등에 올해 수확기 쌀 수급 안정 대책을 설명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