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정상화 아직…GS칼텍스 실적개선 걸림돌될까

이달 고도화시설·PX설비 연이어 화재
가동 정상화 지속 연기에 호황 못누려
  • 등록 2017-08-24 오전 8:44:22

    수정 2017-08-24 오전 10:56:04

지난 2일 오전 5시 56분께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GS칼텍스 공장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GS(078930)칼텍스가 이달 들어 두차례 발생한 화재 사고로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하반기 들어 정제마진이 상승하면서 국내 주요 정유업체들 역시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GS칼텍스는 화재에 따른 시설 가동 중단으로 정상적인 생산 및 영업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제3중질유분해시설(VRHCR)은 지난 10일 냉각기 인근 배관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후 2주가 23일 현재까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해당 시설은 원유를 정제한 후 생산되는 중질유를 다시 한번 정제해 등유와 경유 등을 생산하는 고도화 설비다. 하루 평균 생산규모는 6만 배럴 수준이다.

GS칼텍스의 정제설비는 하루 평균 생산능력은 79만 배럴, 고도화 설비를 통한 생산능력은 27만4000 배럴 수준이다. 비중으로 봤을때 막대한 피해는 아니지만, 가동 중단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2일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여수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2공장 변전실에서 화재가 발생, 제2아로마틱스 설비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해당 공장 역시 이날까지 3주간 가동 중단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로, 가동 재개 시점 역시 아직 미정이다.

특히 제2아로마틱스 공장은 전체 생산능력 대비 비중이 높은 설비인만큼 피해 수준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는 연간 총 135만톤의 파라자일렌(PX)을 생산하고 있으며 해당라인에서는 이중 30%에 달하는 40만t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GS칼텍스 전체 매출(14조2216억원) 대비 PX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7.9%(1조1251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악재는 때마침 정유 및 석유화학 시장의 업황이 좋아지는 시점과 맞물리며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유 공장에서 화재가 연속으로 발생한 점이 아쉽다. 30일 정도 생산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고,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2건의 화재로 GS칼텍스의 고도화 설비와 BTX 설비의 정비 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에 타 정유사 대비 GS칼텍스의 3분기 개선폭이 둔화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정유업계 수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의 경우 올해 6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해왔으나 6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며 이달 연중 최고치인 8달러선을 돌파한 상태다. 휘발유의 주요 소비국인 미국이 3분기 드라이빙 시즌에 돌입하면서 수요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쉘의 네덜란드 및 텍사스 설비 트러블과 페트로차이나 화재 등 일회성 요인들과 마땅한 증설 계획도 없어 정제마진 상승은 당분간 지속 이어질 전망이다.

PX 역시 하반기 양호한 수준의 스프레드(원가와 제품가격 간 차이, 마진)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방산업인 아시아지역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계절적 수요로 PX 스프레드는 하반기 양호한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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