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 상대로 독가스 살포 가능성

  • 등록 2015-07-18 오전 11:57:54

    수정 2015-07-18 오전 11:57:54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난달 시리아 동북부를 장악한 쿠르드 민병대를 공격하면서 독가스를 살포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와 민병대 측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에 거점을 두고 시리아 내전 상황을 전해온 SOHR는 IS가 6월 28일 텔브라크 부근 마을에서 독가스를 동원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SOHR은 당시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 대원 12명이 IS가 뿌린 독가스에 노출됐다며, 하사카에서도 독가스 공격이 감행됐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YPG도 이날 성명을 통해 IS가 6월 28일 자신들이 점령한 하사카와, 인접한 텔브라크에 ‘급조 화학무기 발사체’를 쏘았다고 주장했다.

레두르 셀릴 YPG 대변인은 IS가 발사한 독가스가 어떤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독가스에 노출된 대원들은 즉각 병원으로 옮긴 덕분에 모두 무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IS가 YPG를 상대로 독가스 공격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YPG는 지난 4주간 IS로부터 다량의 가스마스크를 노획했다면서 “이는 IS가 이곳 전선을 따라 화학전 태세를 갖췄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IS의 독가스 사용에 관한 주장을 독자적으로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YPG는 국제 전문가팀의 도움을 받아 IS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는지를 조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전날 IS가 초보적인 화학무기 포탄을 제조해 최근 몇 주 동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 차례나 쿠르드 민병대를 공격하는 데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YPG는 미군 주도 공습의 지원을 업고 시리아 동북의 광대한 지역에서 IS를 내몰았다. YPG가 탈환한 곳에는 터키에 접경한 텔아비아드를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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