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SW산업 고급인력 부족 심각..창조경제 발목"

SW기술자 퇴직연력 제조업 기술자보다 빨라
노임단가 현실화 등 보상강화 지원제도 필요
  • 등록 2013-08-07 오전 9:36:04

    수정 2013-08-07 오전 9:36:04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소프트웨어(SW)산업 고급인력 부족이 심각해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창조경제 구현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경력 경로 연장을 통한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부족 해소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기사자격 이상을 가진 SW개발전문가와 웹 전문가 부족률은 33%, 42.5%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SW산업 전직종의 미충원률(10%)를 보다 3~4배 높은 수준이다.

SW 인력수준별 부족인식률은 초급 3.3%, 중급 45%, 고급 51.7% 등으로 고급인력일수록 인력 확보가 어려웠다. 특히 패키지SW, IT서비스, 임베디드SW 분야 고급인력 부족이 심각했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은 SW산업 구조적인 모순 때문이었다. SW산업에 중소기업이 많아 임금수준이 낮고 짧은 기술 수명주기, 인사관리 체계, 기업문화 등으로 SW인력이 업계에서 빨리 퇴출하면서 지원자도 줄고 있는 것이다.

특히 SW기술수명 주기가 3.7~4.7년에 불과해 SW기술자 실질 퇴직은 45세 전후에서 결정됐다. 이는 일반 제조업 연구 개발직·기술직의 실질적 퇴직연령보다 5~10년 이상 빠른 것이다.

또 대부분의 기술자가 중급 기술자 수준까지 승급하지만, 중급에서 고급으로의 승급은 절반 이하만이 가능했다. 고급이나 특급단계에 도달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 대부분이 이직을 통해 승급 없이 경력을 연장하다 보니 임금보상 수준도 낮았다.

연구원은 고급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노임단가 현실화 등 보상강화’, ‘중소 SW업계의 수익성 강화’, ‘장기근무 할 수 있는 인사관리체제’ 등을 제안했다.

최희선 산업연구원 산업인력팀장은 “재교육 훈련 확대와 직무발명보상제도 도입 및 내실화, 기술자 트랙 도입의 확산 등 SW기술자가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인사관리체제 확립, 중소기업 기술인력 대상 연금제도 도입을 통한 생애소득 제고 등의 전략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W 기술자의 기업 내 경력경로(산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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