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해 “앞으로 음식 관련 메뉴를 많이 개발하고, 모바일을 이용한 결제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디지털 사업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9월 결산법인인 스타벅스가 지난 3분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식품 매출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3분기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한 4억1780만 달러(약 4643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37억 4000만 달러로 집계돼 역시 사전 전망치였던 37억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트로이 알스테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식품 매출이 놀라울 만큼 컸다”며 “지난 분기동안 마끼아또 커피를 비롯해 에너지드링크 같이 전통적인 커피 메뉴가 아닌 제품도 잘 나갔다”고 설명했다.
최근 스타벅스의 식품 사업 진출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3일 스타벅스는 프랑스 식품 업체 다논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봄부터 그리스식 요구르트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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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또 다른 관심 사업은 디지털 분야다.
북미 지역에서만 한 해 성장세가 30%에 달하는 스타벅스의 로열티 카드를 모바일로 끌어들이고, 결제를 비롯한 주문 등에 적용해보겠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결제에 대한 스타벅스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독자적인 모바일 결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던 스타벅스는 북미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
작년에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업체인 스퀘어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해 고객들이 스마트폰에 저장된 바코드를 직원에게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대금을 결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스타벅스는 스퀘어의 GPS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의 스마트폰이 자동적으로 스타벅스 매장에 들어선 것을 인지하게 되고, 이와 동시에 매장 계산대에 해당 고객을 이름과 사진이 뜨면서 이름만 대면 결제를 완료하는 기술을 구축중이다.
브롯맨 CDO는 “지난 분기 수익 호조는 그간 스타벅스가 꾸준히 시도했던 기술 혁명 등이 고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스타벅스 고객들은 그런 진보와 혁신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