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만찬에는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002020)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은 다른 일정으로 인해 불참한다.
그러나 전경련 회장단의 전원 추대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이 이를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이 회장은 지난 6일 조석래 회장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으로 하마평이 돌았을 때에도 후임 전경련 회장을 맡을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현업에 복귀한 지 얼마되지 않은 데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 직접 챙겨야 할 사안이 많아 대외활동이 많은 전경련 회장직을 맡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것이 삼성측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전경련이 선대 회장인 고 이병철 회장이 만든 조직인 만큼 이 회장이 전경련에 대해 가지는 감정은 특별하다는 것이 주변의 이야기다.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결심만 한다면 차기 전경련 회장은 전격적으로 이 회장이 맡게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장이 끝내 고사한다면 차기 전경련 회장 선임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김승연 회장이 전경련 회장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추진력있는 김 회장이 전경련을 맡는 것도 조직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해법 중 하나라는 이야기다.
아울러 최근 청와대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인적쇄신과 세대교체 바람도 차기 전경련 회장 선출에 있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경련 회장단이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한명으로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것에 의견을 모은 만큼 그렇게 될 가능성은 적다.
한화측도 "그럴 일은 절대 없다"며 김 회장의 전경련 회장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어 세대교체는 재계 일각의 일방적인 희망사항으로 끝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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