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에 임직원들을 위한 공과대학이 있어 화제다.
삼성전자공과대학교는 삼성전자(005930) 기흥사업장에서 졸업식을 갖고 박사 3명을 비롯해 석사 25명, 학사 32명 등 총 60명의 졸업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학부생 중 최고령(39살)로 졸업학위를 받은 전동수씨(반도체공학·메모리사업부)는 "스스로 원해서 하는 공부라 몸은 힘들어도 배움의 즐거움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졸업소감을 밝혔다.
삼성공과대학교는 지난 1989년 사내 기술대학으로 시작했다. 이후 2001년에 국내 최초로 교육인적자원부의 정규대학 승인을 받았다. 임직원들이 사내 대학에서 학위를 수여할 길이 열린 것이다.
삼성전자공과대학교는 반도체공학, 디스플레이공학 등 두 가지 전공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석·박사 과정은 좀더 세분화된 네 가지 전공으로 운영된다.
삼성전자공과대학교는 고졸학력으로 입사한 임직원이 학사부터 박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모든 과정을 갖추고 있으며, 교육비용을 회사에서 모두 부담한다.
이같은 삼성전자공과대학교 졸업생들은 삼성전자의 기술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GDDR5, CMOS 온도센서 등의 개발에 있어 공과대학 졸업생들의 힘은 절대적이었다.
삼성전자측은 이를두고 "대학이 제공하는 최적의 학습환경이 졸업생들의 수준을 높였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배움의 필요성을 느낀 구성원들의 순수한 열정이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졸업식에서는 김도영씨(반도체공학과·메모리사업부)가 우수한 성적으로 총장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학부생들의 동료애가 화제였다.
이번 학사졸업생 32명은 졸업여행을 해외로 가기 위해 1년 전부터 저축을 해왔다. 그런데 지난해 말 한 학생의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학부생들에게 알려졌다.
학생들은 이에 회의를 열어 여행비로 저축했던 금액에서 300만원을 해당 학생에게 전달했다. 졸업생들은 졸업여행을 국내여행으로 대체해야 했지만 누구도 불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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