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주방장! 아베에게 美쇠고기를 대접해`

美 몬태나주 상원의원 백악관 주방장에 서신
  • 등록 2007-04-24 오전 10:05:23

    수정 2007-04-24 오전 10:05:23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목축업이 활발한 몬태나주의 상원의원들이 백악관 수석 주방장에게 서신을 보내 이번주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지역구 산(産) 쇠고기 요리를 대접할 것을 촉구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몬태나주의 맥스 보커스와 존 테스터 상원의원은 크리스테타 코머포드 백악관 수석 주방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미국 쇠고기 시장의 회복을 위해 아베 총리에게 몬태나주에서 생산된 쇠고기 요리를 선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비과학적이고 불공정한 무역 장벽 때문에 품질 좋은 미국산 쇠고기를 맛볼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며 "몬태나주에서 생산된 쇠고기가 일본 시장과 일본인들의 식탁에 오르느냐는 당신의 손에 달렸다"고 썼다. 
 
일본은 미국 최대의 쇠고기 수출 시장으로, 광우병 파동이후인 2003년 12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가 2005년 12월 수입을 재개했다. 그러나 광우병 우려가 고조되면서 일본 당국은 수입을 재개한 지 한달 만인 2006년 1월 다시 금수조치를 단행했다가 이를 해재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현재 일본은 생후 20개월 이내에 도축된 쇠고기만을 수입토록 하는 등 엄격한 수입 허용 조건을 적용하고 있고, 미국은 수입 요건을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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