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사태 줄잇는 피난민, 이스라엘 강경 입장 고수

  • 등록 2006-08-02 오전 10:13:23

    수정 2006-08-04 오전 10:31:11

[노컷뉴스 제공]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48시간 중단했던 이스라엘은 대규모 지상군 공격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헤즈볼라와의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스라엘 안보 각료회의는 "레바논에 대한 지상군 공격 강화 방안을 승인하고 공습중단을 선언한 48시간이 지나면 다시 '총력을 기울여' 공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페레츠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은 정부가 세운 목표를 완수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의 48시간 공습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 사이에 교전이 계속되면서 양측의 사상자가 늘고 있다.

이스라엘은 공습중단을 선언한 이후에도 레바논 접경 마을에 대해 공습과 포격을 계속해 이틀 사이에 헤즈볼라 대원 20여 명이 숨졌다.

또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 35명이 숨지거나 부상을 당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미 레바논 국경에서 30km 떨어진 리타니 강까지 진격해 헤즈볼라를 소탕하겠다고 밝혀 양측의 교전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저널은 조지 부시 행정부가 카나 참사 등을 계기로 이스라엘에 레바논 공격 중단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국내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은 이스라엘 정부가 강공책을 고수, 양국 사이에 마찰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여론의 비난 속에서 미국에서는 이번주 안에 휴전과 평화정착을 추진하겠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강공을 고수하고 있는데서 나오는 분석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헤즈볼라 후원자로 지목돼온 시리아가 레바논 사태와 관련해 전 군에 전투 준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고시리아 공영 SANA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시리아로부터 들어오는 무기에 대해 강력대응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입장이 다시 나오면서 전쟁이 주변국으로 확대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레바논 남부지역에서는 피난행렬이 줄을 잇고 있고, 도로와 공항 등 기간산업이 파괴된 레바논에서는 석유공급 부족으로 인한 마비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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