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상장기업들의 현금보유액이 1년전에 비해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한채 자금시장 불안에 대비 현금을 확보해 놓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상장회사 504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말 현재 총 14조8759억원의 현금을 보유, 지난해 6월말의 9조9625억원에 비해 49.32%가 늘어났다. 1사당 평균 보유액은 197억6700만원에서 295억1600만원으로 97억4900만원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현금보유 증가율이 70.82%로 비제조업의 11.00%를 크게 상회했다. 제조업중에는 사무용기기(591.62%), 자동차(357.83%)가 비제조업에서는 육상운송(186.85%), 도매중개(117.18%)업의 현금보유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이에반해 섬유제품(-61.21%) 전기기계(-67.56%) 펄프종이(-61.13%) 정보처리(75.10%) 통신(-53.00%)의 경우 현금보유 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자기자금인지 빌린자금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경기침체에 따라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꺼리고 지난해 하반기의 자금불안을 감안해 현금을 확보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동자산의 감소(-1.71%P)와 유동부채의 증가(+4.45%P)로 전체 유동성 비율은 지난해말 대비 5.43%포인트 감소한 86.7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