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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카타르 등 아랍 국가들이 라마단이 시작되는 11~12일 이틀 동안 교전을 중단하는 방안을 휴전 협상에서 제시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기존에 논의되던 40일 교전 중단보다 훨씬 후퇴한 안이다. 하마스 소식통은 카타르 정부가 하마스가 협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카타르 도하에 있는 하마스 본부를 추방하겠다고 위협했다고 WSJ에 전했다.
하마스 고위간부인 후삼 바드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역내 안정에 가장 위협적인 사람”이라며 휴전 논의가 진전되지 않으면 가자지구를 넘어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등 다른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불안이 확산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반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는 협상에 관심이 없고 라마단 기간 지역(불안)을 자극하기 위해 더 완강하게 굴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MSNBC 인터뷰에서 강경론을 고수하는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이스라엘을 돕기보다 이스라엘에 더 큰 해를 끼치고 있다”며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가능성에 관해 “그것은 레드라인”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의 국방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도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마이클 베넷 상원의원에게 네타냐후 총리에겐 전향적 순간이 필요하다고 볼멘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