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 올라 2만8000달러 회복…'파월 충격' 벗어나

파월 연준 의장, 전날 기자회견서 금리인하 가능성 일축
비트코인 4% 하락했으나, 하루 만에 제자리로
'금리인상 사이클 막바지'에 주목
연내 1차례 0.25% 인상 후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커
  • 등록 2023-03-24 오전 9:31:17

    수정 2023-03-24 오전 10:39:21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4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 상승한 2만836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주자 이더리움은 5% 올라 1817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3.6% 커져 1조19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전날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위축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22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파월 의장은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행 시스템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금리인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선 “FOMC 참석자들이 올해 중 금리인하를 전망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며, 선을 그었다. 오히려 “우리가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파월 충격은 하루만에 가신 분위기다. 이제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최종 금리 중위값을 지난해 12월 예상치와 같은 5.1%로 제시했는데, 이는 올해 한 번 더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고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5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을 65.8%로 보고 있다.

한편, 가상자산뿐 아니라 미국 뉴욕 증시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를 모아 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0.30%, 1.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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