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메모리반도체株 안정적…SK하이닉스 톱픽"

다올투자증권 보고서
메모리는 부품 중에서도 하락 리스크 제한적
공급이 낮아진 수요 전망치 하회…대형주 유효
  • 등록 2022-06-09 오전 8:53:52

    수정 2022-06-09 오전 8:53:52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하반기에도 전방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트보다 부품,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안정적일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메모리는 전방 수요가 회복되면 가장 빨리 반등하고, 전방 수요가 위축되더라도 하락할 여력이 가장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됐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스마트폰과 메모리 업황 관련 올 하반기 여전히 전방 수요 불확실성 우려가 상존한다”며 “메모리는 공급이 낮아진 수요 전망치를 하회하고 있어 수급이 여전히 타이트해 SK하이닉스(000660)를 톱픽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전년 대비 3% 감소한 13억6000만대로 전망했다. 지난해말 추정치인 14억9000만대보다 약 10% 하향 조정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중국 지역이 전년 대비 15% 역성장할 것으로 봤다. 올 상반기 러시아 전쟁과 코로나19 락다운 영향이다.

올 하반기 시장은 계절성과 아이폰 신모델 출시, 중국 봉쇄 해제를 감안했을 때 회복세를 전망했다. 브랜드별로는 중화권 업체와 애플 호조가 기대되는 한편, 삼성전자(005930)는 역기저 효과와 경쟁 심화 우려가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비메모리 부족과 코로나19 생산차질로 중화권 신모델 출시 차질, 반사이익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최근 전방 수요 위축으로 삼성전자 유통 재고가 점증,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하 목표를 하향 조정하며 약 20%가량 부품 오더컷했다. 중화권 업체는 시스템온칩 수급이 원활해지며 신모델 출시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수급은 수요보다 공급 감소폭이 커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1분기 반도체 장비 부족과 2분기 반도체 냉각수 생산차질 여파로 메모리 증설에 차질이 생긴 영향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6월 예상된 D램 투자가 9월로 지연됐다”며 “통상 메모리 증설은 장비 발주 이후 최소 6~9개월이 소요되는데, 최근 저조한 선단 공정 수율을 감안하면 2023년 상반기까지 D램 증설 효과를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D램 평균판매가격(ASP)에 대해서는 “1분기 연초 -7%를 예상했지만 -3%를 기록했다”며 “올 2분기 ASP도 현재 -4~5%가 컨센서스지만, 수급을 감아나면 2% 안팎 하락을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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