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일회용 사용제한 분위기에 바이오 부문 수혜 기대"

대신證 "최근 주가 급등은 가격 인상·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출 기대 때문"
  • 등록 2021-01-26 오전 8:12:28

    수정 2021-01-26 오전 8:12:28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최근 CJ제일제당(097950)의 주가가 급등 중이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문의 신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근 1개월 간 CJ제일제당의 주가는 23% 상승해 코스피 대비 8%포인트 아웃퍼폼했다. 주가 강세 요인으로 한 연구원은 △연말·연초 풀무원, 코카콜라, 샘표식품의 가격 인상 발표로 식품주 가격 인상 모멘텀 부각 △중국의 돼지 입식 두수 증가에 따른 아미노산 수요 증가 및 판가 상승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출 기대 등이라고 짚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CJ제일제당이 미생물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화이트바이오(White Bio)로의 사업 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미생물 및 식물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아미노산, 비타민, 효소 등의 첨가제를 만들어 내는 그린 바이오(Green Bio) 사업 확장을 통해 균주 개발 및 발효 공정 역량을 축적해온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100% 해양 생분해되는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 Hydroxy Alkanoate)생산 체계를 구축 중이다. 인도네시아 파루수안 바이오 공장의 기존 설비를 활용할 계획으로 예상 투자 규모는 200억원대이며, 물량 기준 CAPA는 연 5000톤, 금액 기준 CAPA는 연 200억원 후반대로 추정된다.

한 연구원은 “PHA는 미생물에서 생산되는 폴리머로 자연에서 생분해가 가능해 산업용, 가정용 등의 다양한 용도에 적용될 수 있으며 일상 생활에 밀접한 비닐용기, 식품용기, 빨대 등의 일회용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도 활용 가능하다”며 “유럽은 2015년부터 비닐봉투 사용을 제한한 바 있고, 2021년부터는 해양플라스틱쓰레기 10대 품목 규제를 발표한 바 있고 중국 정부도 이달 1일부터 각 성회와 직할시를 대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및 비닐봉지, 택배 비닐 포장을 전면 금지시킨 바 있으며 2026년엔 중국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바이오 사업부문의 신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지난 2016년 9월 미국 바이오 업체인 메타볼릭스(Metabolix)사의 연구시설 및 설비, 지적재산권 등의 자산을 112억원에 인수하며 PHA 관련 기술과 IP를 확보한 바 있다”며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국가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문의 신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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