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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SK매직은 올해 창사 이래 첫 매출액 1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SK매직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8.3% 늘어난 7644억원이었다. 매출액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34.9% 늘어난 657억원이었다. 현 추세라면 SK매직은 지난해 달성한 역대 최대 매출액 8746억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렌탈 이용자를 의미하는 계정 수 역시 올해 1분기 187만개에서 2분기 194만개, 3분기 198만대로 매분기 증가세를 이어갔다.
SK매직이 올해 기록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정수기와 식기세척기 등 위생가전으로 분류되는 렌탈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가는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올해 전년보다 250%나 증가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 1조원과 렌탈 계정 수 220만개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막바지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코로나 팬데믹’이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대부분 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렌탈 가전 업체들은 실적 상승 흐름을 보이며 주목 받았다. 렌탈은 일시불이 아닌 월정액을 소액씩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에 일시불보다 부담이 덜한 렌탈 가전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하나금융투자는 코웨이(021240)가 올해 3조 2441억원 매출액을 달성, 지난해 거둬들인 3조 189억원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코웨이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난 2조 374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2% 증가한 4766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 분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와 미국 등 현지 법인을 둔 해외 주요 지역에서의 렌탈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올해 3분기 해외 시장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46.7%나 증가한 2713억원에 달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데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정수기에 이어 공기청정기 렌탈 수요가 많았다”며 “현 추세라면 지난해 이상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올해 렌탈 가전 업체들이 보여준 실적 상승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세대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원할 때 필요한 만큼만 빌려 쓰는 렌탈 방식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불황 역시 렌탈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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