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구청장은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 대표가 요즘 많이 초조한가 보다”라며 “17년 전부터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이 추진돼 오던 국립중앙의료원을 세종시에 설치하겠다고 호언장담하는 등 혼란만 가중시키는 무책임한 말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모습을 보는 듯도 하다”며 “박 전 시장은 중앙의료원 이전과 관련해 지난 4월 원지동이 아니라 중구 공병단 부지로 이전하자고 느닷없이 정부에 제안하더니 7월에는 아예 공병단 부지 이전 확정이라고 발표했다. 주민과 한마디 상의도 없었고 일방적으로 약속을 뒤집은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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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구청장은 “이 대표는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도 천명했다. 안 그래도 김태년 원내대표의 천도발언으로 올해 세종시의 땅값은 국토부 발표에 의하면 서울의 4배, 전국 최고 상승률로 올랐다고 한다”며 “이 대표의 폭탄발언으로 세종시의 집값이 또 얼마나 폭등할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문제 해결의 리더십이 실종됐다. 이 대표가 너무 이상해졌다. 얼마 전까지 국무총리로 국정을 총괄하면서 서릿발 같던 군기반장의 모습은 사라졌다”며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던 모습은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 청와대에 치이고 충청표에 눈이 어두워 표 계산이나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마치 두 얼굴의 사나이로 변한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세종시에 국회를 완전히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 이전을 추진하겠다”며 “구체적인 안을 곧 국민 앞에 상세히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충북 괴산군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의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 여부는 대전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며 신중히 결정하겠다”며, “대전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 세종분원 설치 등을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