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향해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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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미국은 사회주의자 대통령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여성 사회주의자 대통령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런 일은 없을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견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상원의원이 지나치게 진보주의자여서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등 이념 공세와 함께 여성차별 발언을 이어갔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민주당 내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부상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를 호소하면서 “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제발 나를 사랑해줬으면 한다”며 “당신들이 나를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공동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의 조사에서도 교외 거주 여성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큰 차이로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해리스 상원의원을 ‘일종의 미친 여자’라고 표현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해리스 의원의 ‘출생지 음모론’을 거론하면서 인종차별적 의혹을 부채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