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강원도와 제주도를 비롯한 주요 관광지의 숙박 예약이 늘고 있다고 한다”며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지에서 접촉은 감염 전파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이날 “고향 방문 대신 휴가지를 선택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5월 연휴 그리고 8월 초 여름휴가 이후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유행이 증가했던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가 자칫하면 100명대로 수그러진 코로나19 일 확진자수를 다시 200~300명대로 증가시킬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여행, 휴가지 등으로 사람들이 몰릴 경우 방역 당국이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 동안 거리두기 2.5단계 이상의 강화된 방역 수칙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거리두기 2.5단계를 도입해 간신히 100명대로 끌어내린 확진자 수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될 경우 코로나19 통제가 더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폭발적인 증가를 억제하는 데는 일단 성공했으나 최근 2주간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럽 등을 보면 겨울이 오기 전에 폭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어 거리두기를 더 철저하게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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