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훈련소서 신천지신도 3명 확진…집단 감염 우려↑(종합)

신규 환자 줄었지만 의료기관·신천지 신도 확산 여전
치명률 관리위해 고령자 등 고위험군 외출 최소화 필요
  • 등록 2020-04-18 오후 3:26:16

    수정 2020-04-18 오후 3:26:16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8일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8명으로 줄어드는 등 국내 상황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대구 신천지교회, 청도대남병원, 대구 제이미주병원 등과 같이 집단 감염사건이 예고 없이 갑자기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응체계 마련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자들의 머릿속에 또 다른 지나간 신천지, 또 다른 지나간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 등의 집단발생이 언제나 머리에 남아 있고 예고 없이 갑자기 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군단은 질병관리본부의 요청으로 17사단, 수도군단 특공연대, 특전사 공수여단, 국군의무사령부 장병 등으로 구성된 ‘인천국제공항 군 검역지원단’을 편성해 지난 1월 28일부터 공항 검역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지난달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소재 서울아산병원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접촉자 1명이 격리해제 전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산병원 관련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대구 제이미주병원에서 환자 감염 2명, 확진자 접촉으로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총 확진자는 195명으로 늘었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13일 입소한 훈련생 중 3명이 입소 과정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두 신천지 신도로 알려지며 잠잠해졌던 신천지교회 추가 전파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방역당국은 입원과 외래체계의 감시체계를 구축, 확대하는 중이다. 또 지역사회에 대한 분석을 위한 혈청 역학적 조사, 지역의 산발적 집단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 매뉴얼 등을 개발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전체적으로 신고추세 변화라든지 해외 상황 등을 수시로 파악하면서 대응계획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치명률 상승을 막지 못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232명으로 치명률은 2.18%다. 남성이 2.89%로 여성(1.70%)보다 높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 치명률이 23.28%로 가장 높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65세 이상 노인과 임산부, 고도비만자, 흡연자 등의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 강도와 관계 없이 되도록 외출이나 다중접촉을 삼가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서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코로나 대유행 시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치료, 자가격리 조치 이후 재양성으로 판정된 사례도 173건으로 늘었다. 지난 16일 141건 17일 163건 등 하루 10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한번 걸렸다고 해서 면역이 생기는 게 아니고 바이러스가 재발하는 특이 현상이 늘고 있다. 재감염사례의 경우 전파 가능성은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언제든 재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4주간 해온 대로 그대로 한다면 우리나라에 코로나19는 물론 어떠한 감염병 유행이 다시 발생하더라도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며 “주말에도 방심하지 말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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