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승리·정준영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문제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있었던 가수 로이킴(김상우)를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로이킴은 과거 한 방송에서 정준영이 자신을 오염시켰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엠넷(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로 같이 데뷔하면서 친분을 쌓은 정준영과 로이킴은 2016년 MBC 엠빅(MBig) TV ‘꽃미남 브로맨스’에 함께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 로이킴은 함께 여행을 온 정준영에게 “형이 나를 오염시키기 전”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정준영은 “널 오염시킨 건 너 자신”이라고 말했다.
또 로이킴은 자신의 친누나를 소개해달라는 정준영에게 “100번 다시 태어나도 안 된다”며 “가히 상상도 하기 싫다”면서 확고하게 거절했다.
| 정준영·로이킴(사진=MBC 엠빅(MBig) TV ‘꽃미남 브로맨스’ 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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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 관련 로이킴 소환 일정이 알려지자, 과거 두 사람의 이러한 대화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오염’이 ‘몰카 공유’를 말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로이킴을 상대로 단순히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촬영이나 유포에 가담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승리와 정준영 등이 불법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는 데 사용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은 모두 23곳이고 참여한 인원은 1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입건된 인물은 3일 현재까지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