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SK증권은 최근 들어 준공 후 미분양이 크게 증가했으며 서울 및 수도권과 달리 지방 분양시장은 얼어붙었다고 진단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23일 “9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1만4946가구로 전년동기대비 50% 가량 상승했다”며 “전체 미분양에서 준공 후 미분양이 차지하는 비중은 24.7%로, 2015년 12월 저점인 17.1% 대비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분양 물량이 압도적으로 높은데도 미분양 물량은 되려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부동산 위축 국면에도 수도권의 신규 주택 수요가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전국 기준 미분양은 줄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 연구원은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 가구로 높은 레벨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지방을 필두로 한 미분양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방 주택 유관 종목들의 PER이 3~4배 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이며 보유 현금이 시가총액을 넘어선 종목도 있어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