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 비핵화 속도 따라 등락 전망..장단기 투자전략 필요"

  • 등록 2018-06-14 오전 8:28:59

    수정 2018-06-14 오전 8:28:59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남북경협주는 비핵화의 속도와 단계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 것이라며 진행 단계별 장단기로 구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기적으로는 통일 펀드 등 적립식 투자도 대안이 될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끝났다. 포괄적 합의만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와 후속 조치에 대한 기대가 엇갈린다”며 “올해 북한 신년사, 평창 올림픽,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이 진행됐지만 코스피 레벨은 북한의 변화가 감지된 연초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통화정책, 물가, 달러의 영향이 크다”면서 “다만 코스피는 이머징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데 북한 리스크 완화는 코스피가 잘 버티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UN제재의 단계별 해제 시점과 비핵화의 타임라인이 중요하다며 남북 경협주에 대한 장단기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는 현재 남북 경협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는 긴 여정이어서 남북 경협주는 시기별, 단계별로 구분해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2018년 하반기에는 북미 회담 이후 초기 실무회담, 비핵화 타임라인 발표,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등 진행 상황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2018년말~2019년에는 소규모 대북 제재 완화·비핵화 단계가 시작하면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동해·경의선 철도 연결 등으로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관련주, 철도·도로 관련주 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19년~2020년에는 북핵 사찰 및 검증 진행, 대북제재 대폭 완화 등으로 한반도 신경제지도계획이 진행될 것”이라며 “인프라, 가스, 철도, 물류, 항만, 기계, 관광 관련주 등이 유망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2020년 이후에는 북한식 시장 경제 계획 시작, 신마셜플랜(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기업 투자 진행), 북미 수교, WTO가입 가능성이 있다”며 “제조업, IT·반도체, 음식료, 소비재 등 IT 및 내수 관련주 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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