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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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에 대해 “북·미 최고위급 인사 참석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천암한 폭침 사건 주범”이라고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는 야권의 일축한 것이다.
추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자유한국당은 북한 고위급 인사를 꼬투리 삼아 국회 보이콧을 운운하며 올림픽 훼방 놓기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이 성공하면 마치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여기는 집단처럼 전 세계에서 한국당만 훼방꾼 노릇을 하고 있다”며 “국민 염원과 세계 바람이 뭔지 모르는 집단이 공당으로 어떤 자격이 있나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올림픽 기간 중 정쟁중단을 다짐하고 뒤만 돌아서면 올림픽 훼방세력 본색을 드러내는 한국당 모습에 국민 실망이 커지는 걸 직시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10월 15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수석대표가 김영철 부위원장 이었다. 당시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은 남북 대화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공식 논평을 낸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합동조사에서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연루 사실은 객관적으로 확인 안 됐다는 게 국방부 발표”라며 “안보무능 세력, 공안무능 세력에 불과한 한국당이 자기 나라 잔치에 재 뿌리는 행동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한국당은 2010년 10월 15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다음날 논평을 내고 “대화의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