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8체급을 석권한 ‘복싱 전설’ 매니 파퀴아오는 지난달 26일 열린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 간 경기에 앞서 가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진짜 복싱 승부, 최고의 대결은 골로프킨과 알바레스 간 대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복싱계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챔피언전이 열린다. 이날 격돌하는 겐나디 골로프킨(35)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27)는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뒤를 이을 복싱계 슈퍼스타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경기는 골로프킨의 19번째 타이틀 방어전이다.
골로프킨은 그동안 다니엘 제이콥스와 데이비드 르뮤, 다니엘 길 등 미들급 강자들을 모두 제압하며 현재 미들급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골로프킨은 외할아버지가 한국인인 ‘쿼터 코리안’으로 한국 복싱 팬들 사이에서 유난히 인기가 높다. 외할아버지 세르게이 박은 한국에서 태어난 후 연해주를 거쳐 강제 이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알바레즈를 제압할 경우 무려 미들급 19차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
알바레즈 역시 미들급과 주니어 미들급을 오가며 미구엘 코토, 아미르 칸, 에리스란디 라라, 세자르 차베스 주니어 등 강호들을 잇달아 격파했다. 알바레즈는 실력과 함께 빼어난 외모를 겸비하면서 멕시코 내 최고 스포츠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복싱계 관계자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이는 메이웨더 뒤를 이어 향후 전 세계 복싱계를 호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BS는 이번 미들급 통합타이틀매치를 17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