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7분 30초' 대구 여고생의 사이다 자유발언…"우리가 이러려고 공부했나"

  • 등록 2016-11-08 오전 8:49:35

    수정 2016-11-08 오전 10:02:28

사진-‘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유튜브 영상 캡처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분노한 대구 여고생의 자유발언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대구에서 열린 시국대회 발언대에 오른 대구 송현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조성해 양이 약 7분간 펼친 자유발언 영상이 유튜브 조회 수가 1만 3000건을 넘어서며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영상에서 교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조 양은 “저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평소 같았다면 역사책을 읽으며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이다”라며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아니다는 생각에 살아 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를 위해 피땀 흘려 일하지만 사회로부터 개돼지 흙수저로 취급받으며 살아가는 저희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 느끼고 있을 수험생 언니 등을 위해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며 발언대에 선 이유를 밝혔다.



조 양은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한반도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을 농락해왔다”며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을 느끼고 괴로울 뿐이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집회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조 양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 열광적인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해당 영상은 물론 연설문을 글로 옮긴 녹취록까지 SNS를 통해 번지고 있다. “12일에 있을 광화문 집회에 조 양이 앞에 나서 발언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도 이런 학생이 있다니 미래가 밝다”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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