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SDI(006400)와
제일모직(001300)이 합병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전 9시40분 현재
삼성SDI(006400)는 전거래일보다 8500원(5.63%) 오른 15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제일모직(001300)은 전거래일보다 1500원(2.21%) 오른 6만9300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삼성SDI는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대0.4425482로, 존속회사는 삼성SDI, 소멸회사는 제일모직이다. 회사측은 합병을 통해 삼성SDI가 보유한 2차 전지 및 디스플레이 사업과 제일모직가 보유한 소재사업의 전문역량을 상호 활용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양사 합병으로 삼성SDI가 자산 15조5000억원, 합병자본 10조6000억원, 합병 매출 9조5000억원 수준의 부품 소재사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 이번 결정은 제일모직이 삼성전자 그룹으로 편입된다는 의미”라며 “제일모직이 패션 매각 후 삼성 지배구조 재편에서 소외되었다는 시각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삼성내에서 제일모직 외에 유일한 전자재료 대안이었던 삼성정밀화학도 전자재료부문을 구조조정하면서 코닝정밀소재가 매각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장 업체들 사이의 합병은 시가 비중대로 합쳐지기 때문에 합병 비율에 따른 기존 주주의 득실은 크게 없다”며 “삼성이 향후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