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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혈당을 비롯한 생활정보를 앱에 기록하고 그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의료진으로부터 받으면서 자가관리하는 능력을 향상시켰다. 건강을 챙기라는 가족의 잔소리처럼 세심하게 챙겨주는 맞춤형 정보가생활습관 개선에 큰 도움이 된 것이다. 그 결과 박씨는 임상시험이 종료된 6개월 후 약을 늘리지 않고도 당화혈색소가 6.4%로 목표범위까지 개선되었다.
한편, 같은 임상시험에 참여했으나 ‘헬시노트’ 앱을 잘 사용하지 않은 권모 (55, 여)씨는 당화혈색소가 오히려 올라갔다.
◇앱 활용과 당뇨관리 연관성 미국당뇨병학회 발표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교수는 23일 미국당뇨병학회에서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이용한 자가관리 효율성 평가라는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 앱을 환자가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개인별로 맞춤화된 정보를 받으면 당뇨병 관리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헬시노트 사용자 중 최소 하루 한 번 이상 입력한 정기사용그룹과 그렇지 않은 비정기사용그룹을 나누어 분석한 결과 정기 사용 그룹은 평균 당화혈색소가 7.3%에서6.76%로 개선된 반면, 비정기 사용그룹은 7.4%에서7.48%로 앱을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다.
헬시노트 입력 정보에 기반하여 병원에서 보내는 맞춤형 메시지를 확인한 사용자도 평균 당화혈색소가 7.42%에서 6.92%로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새로운 당뇨관리 앱 개발
헬시노트는 ▲자가관리가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인지 ▲기록을 편리하게 입력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환자 기록을 어떻게 분석해 줄 것인가 등을 고민하면서 개발했다.
박교수는 헬시노트 앱을 사용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가관리 프로그램 활용도 당뇨병 개선에 도움을 주지만, 건강상태를 정기적으로 꾸준히 입력하고 수시로 자신의 현황을 확인하고, 적절한 분석에 따른 건강정보 제공 받은 당뇨병 환자가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됐음을 입증했다.
박철영 교수는 “ICT(정보통신기술) 기반기술의 의료서비스가 향후 의료분야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헬시노트는 당뇨병을 비롯한 만성질환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켜 질병 예방을 선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