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유로화 퇴장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하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를 수습하고 나섰다.
| ▲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
|
2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이튿날 가진 연설에서 유로존의 재정 위기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다른 유럽 국가 정상들은 "절대로 유로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화가 사라지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재앙이며 그리스와 아일랜드 등에 대한 구제금융 등으로 불거진 세간의 우려에도 유로화의 위치는 공고하다는 것.
그는 "유로화 추락에 돈을 거는 투자자는 손해를 볼 것"이라며 자신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화의 붕괴를 두고 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유로화에 단순한 통화가 아닌 60년 이상 평화를 누려 온 유럽의 상징적 개념을 부여했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이기도 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글로벌 기축통화는 한 가지일 필요는 없다며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었던 국제통화시스템의 개혁을 또 한 번 주창했다.
그는 "세계 통화의 불균형에 신속히 대처하지 않는다면 모든 기회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며 통화 불균형의 지속은 G20 회원국 모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외에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재 가격과 중국의 위안화 저평가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인플레 압력 상승과 소비재 가격 급등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될 수 없는 만큼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