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生 상장…한화 3社에 최대 7천억 유입되나

한화그룹, 大生 구주매출 `공모후 50%+1주 이상` 원칙
경영권 안정 차원…계열지분 中 8.7% 內서 매출할 듯
  • 등록 2010-02-02 오전 10:30:00

    수정 2010-02-02 오전 10:30:00

[이데일리 신성우 손희동 기자] 대한생명 상장에 따라 한화 등 한화그룹 3개 계열사로의 현금 유입액이 얼마나 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한화그룹 및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대한생명은 3월초 상장공모를 거쳐 올 1분기 내로 증시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조원이 넘는 대한생명의 상장공모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한생명 지분을 소유한 한화그룹 계열사의 현금유입 효과 또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대한생명 내부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공모금액은 2조1000억~2조8000억원이다. 공모가는 향후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결정되겠지만 주당 1만2000원(액면가 5000원) 수준을 희망하고 있다.

대한생명 상장공모는 신주모집과 구주매출을 병행 실시한다. 구주매출 또한 1대주주 한화그룹과 2대주주 예보가 모두 참여한다. 

대한생명은 한화건설 31.5%, 한화(000880) 28.1%, 한화석유화학(009830) 7.3% 등 한화그룹이 67%(4억7570만주), 예금보험공사가 33%(2억3430만주)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그룹 계열 3개사의 대한생명 구주매출에는 원칙이 있다.

대한생명 상장과 관련 정통한 관계자는 "공모 후에도 대한생명 경영권 안정을 위해 소유지분을 `50%+1주 이상`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 및 대표주관회사 대우증권에 따르면 모집신주는 1억1818만주(주당 1만2000원 기준 1조4181억원)로 잠정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모후 발행주식은 8억2818만주(자본금 4조1409억원)으로 늘어난다.

반면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현 지분율은 공모후 57.4%로 줄어든다.

따라서 `공모후 50%+1주` 이상 보유 원칙을 놓고 보면 이를 제외한 현 지분 8.7%(6160만주, 공모후 7.4%) 범위 안에서 한화그룹의 매출주식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 잠정공모가 1만2000원 기준으로 한화그룹 계열 3개사에 최대 74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현 지분 8.7% 범위에서) 예보의 매출주식에 따라 한화그룹의 매출 규모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현재로서는 계열 3개사의 매출주식이 가변적"이라고 말했다. 확정공모가에 따라 현금유입액도 달라질 수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예보의 대한생명 구주매출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대한생명은 공자위 승인이 나는대로 상장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늦어도 다음주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 관련기사 ◀
☞대한생명 내달 둘째주 상장공모 신고서 제출
☞김승연 회장, 베트남총리와 투자협력 논의
☞대한생명 상장심사 통과 내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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