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권소현기자]
23일 일본 증시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닛케이255지수는 전일대비 0.82% 오른 9894.80로 거래를 시작해 9863엔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탄력을 받아 전일보다 1.26% 오른 9937.57엔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새벽에 마감한 미국 시장에서 다우가 9000선을 회복하는 등 다우와 나스닥 모두 상승했고 달러대비 엔화가 120엔대에 오르면서 오전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훈훈했다.
월드니치에이증권의 타다 미노루는 "엔화약세로 수출주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이 5거래일동안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이같은 매수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상승에 일조했다.
수출비중이 높은 기술주들이 엔화약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후루가와의 오름세가 8.46%로 두드러졌으며 산요와 파이오니어도 5.66%, 4.26% 올랐다. 파눅도 4.28% 올랐으며 도시바와 후지쯔도 1% 이상 상승했다.
소니는 1.09% 올랐으며 캐논 역시 1.61% 상승했다. 교세라도 1.37%의 오름세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소니의 CFO인 도쿠나카 테루히사는 AWSJ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달러대비 엔화가 115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 3월로 마감되는 회계연도에 1500억엔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장초반 보합세를 보였던 반도체 관련주가 오전장 막판으로 가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어드밴테스트가 5.61% 올랐으며 도쿄일렉트론도 6.07% 상승했다. 롬 역시 2.67%의 상승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2분기 장비주문이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자동차주 도요타는 달러대비 엔이 1엔씩 떨어질 때마다 200억엔의 영업이익이 창출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으로 2.54% 올랐다. 혼다는 1.38% 상승했으며 닛산과 미쯔비시는 강보합을 보였다. 마쯔다는 보합세로 마감했으며 이스즈는 2.74% 하락했다.
통신주도 일제히 올랐다. KDDI가 3.88% 올랐으며 NTT도 3.25% 상승했다. NTT도코모는 2.70%의 오름세를 보였다.
금융주중 다이와증권그룹, 닛코코디얼, 노무라홀딩스가 4%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고 미즈호홀딩스도 1.17% 올랐다.
소프트뱅크와 오라클재팬이 8% 이상 급등했으며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쿠텐도 7.27% 올랐다. 야후재팬과 닛폰스틸도 5%대의 상승률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한편 야마노우치제약은 새로운 골형성술 약품의 효능을 입증하는데 실패, 판매허가를 포기했다고 밝히면서 6.03%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