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18일 장 초반 2%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발열 문제가 투심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3700원(2.085) 내린 17만 4500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신제품 ‘블랙웰’의 서버 과열 문제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미 IT(정보기술)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AI칩 블랙웰이 맞춤형으로 설계된 서버 랙에 연결됐을 때 과열되는 문제가 발생해 일부 고객이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가동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엔비디아 관계자는 엔비디아 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급업체들에 서버 랙 설계 변경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고 전했다.
블랙웰은 지난 3월 엔비디아가 공개한 새로운 AI 칩으로, 기존 제품 크기의 실리콘 두 개를 하나의 부품으로 묶은 제품으로 챗봇의 응답 제공과 같은 작업에서 기존 제품보다 30배 더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당초 올해 2분기 출시를 예고했다. 그러나 이후 블랙웰 자체 생산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돼 출시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최소 3개월 연기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공급하는 핵심 밸류체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