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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보는 윤이상에게 작품을 위촉한 발터르 판 하우어가 세계 초연 당시에 사용한 악보로 윤이상이 직접 필사한 것이다. 초연 당시 발터르 판 하우어가 연주 기법에 관해 기록한 메모 또한 담겨 있어 학술적 가치가 인정된다. 이 작품의 원본 자필 악보는 윤이상의 유족이 소장하고 있다.
윤이상의 1993년 작품인 ‘중국의 그림’은 리코더 또는 플루트를 위한 독주곡으로 제1곡 ‘전원의 방문자’, 제2곡 ‘물의 은둔자’, 제3곡 ‘원숭이 재주꾼’, 제4곡 ‘목동의 피리’로 구성돼 있다. 1993년 8월 14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초연했다. 올해로 작곡 및 초연 30주년을 맞았다.
발터르 판 하우어는 네덜란드 델프트 출신 리코더 및 바로크 플루트 연주자이다. 최근 한국리코더연주자협회가 주최·주관하는 ‘2023 춘천리코더페스티벌’을 위해 내한했다. 지난 8월 29일에는 한국리코더연주자협회의 김규리 회장과 함께 통영 윤이상기념관을 방문했다. 윤이상에 관한 자료를 열람하고 기념관 내 연주회장인 메모리홀에서 ‘중국의 그림’을 연주하며 윤이상과 나눴던 추억을 떠올렸다.